[문구 1 : 예를 기본으로 하고 가라]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사,
용이무례즉란,
직이무례즉교.
공손하지만, 예가 없다면 (남 비위만 맞추다보니) 헛수고가 되고,
신중하지만, 예가 없으면 (삼가기만 하고, 나서지 않으니) 두려워하고,
용감하지만, 예가 없을때 (분별없이 날뛰며) 난폭하게 되버리고,
정직하되, 예가 없으면 (곧기만 한쪽으로 치우치니) 남을 헐뜯을 뿐이다.
[문구 2: 자신을 다스리는 법]
전전긍긍, 여림심연, 여리박빙
드려워하고 조심하며, 깊은 못에 서 있는 듯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하라
[해석/적용]
이 2개 문구를 보고, 사회 생활할 때 명심해야 할 자기관리라고 정의하였다.
[1] 예를 갖추라
하나는 “예”라는 추상적이지만, 논어의 핵심인 중용을 꿰뚫는 단어로서
”모든 행동이 중용으로 향하게 하도록 만드는 것이 예“라는
공자의 정의를 생각한다면 하나의 행동지침으로서 내게 주는 메시지가 크다.
공손이 지나치면 아첨꾼이 되며, 신중이 지나치면 겁쟁이가 된다.
용감함에 빠지다보면 폭군으로, 정직함만을 추구하면 함께하기 힘든 고지식꾼이 되버린다.
덕목으로 생각하는 공손, 신중, 용감, 정직에 대하여
그것들이 과할 경우, 오히려 굉장히 나쁜 인성과 영향으로 거듭남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할까? 과하면 안되는 것이 답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아는가?
분명 정도의 차이에 불과할 뿐, 그 덕목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흠으로 봐서는 안되며
당신의 상태가 과한지, 적절한지, 부족한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질문을 여러 관점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누적하여 던지는 것이다.
1) 역으로 과한 상태에 빠지진 않았는지 질문을 던지고
2) 남의 눈으로 본인의 상태를 평가받아보는 것,
3) 과거의 나, 혹은 미래의 내가 지향하는 모습과 조화로운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나 또한 나의 과오를 무시하지 않고, 나의 양분으로 삼고자 글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2] 자신을 다스리라.
난 주도적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고, 지배당하기 보다 지배하고 싶은 사람이다.
뒤쳐지거나 동정받기보다 앞서나가거나 칭찬받는 것에 집착하는 편이다.
자칫 이런 나의 성향을 그저 편하게 내버려 둔다면,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편함을 줄 수 있고
그런 행동의 결과들은 나의 업보로 쌓여 언젠가 내게 해를 가할 것이다.
조심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연결고리들에서 나타난다.
나의 성향을 긍정적으로, 건전하게, 생산적인 면으로 발현시키되
그것이 과하여 악영향을, 불필요하게, 나의 흠을 생산하진 않는지
항상 걱정을 놓아서는 안되며, 그것을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
알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사람들이 받아들이진 않고
그것이 나의 과도한 반응으로 밝혀질 것이란 것을…
하지만, 간혹 물가에서 사고가 나는 것과 같이
나의 과오가 발생하고, 그것이 나의 업보가 되는 것 또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이며, 외면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대한 예방책과, 대안을 세운 상태에서
항상 그리고, 과거와 미래에 그런 결과를 낳을 행동을 하진 않았는지
머리 속에 되뇌이며, 그러지 않도록 의도를 심어
나의 상상과 생각, 행동을 가지런히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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