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학립계군 가위초연무려의
연진이관어대해지붕 즉묘연자소
[뜻]
학이 닮의 무리와 있으면 대적할 상대가 없지만
큰 바다의 붕과 비교해보면 지극히 작다.
[해석/적용]
“우리는 열등하다.” 어느 누군가에 대비하여…
지구 상에 80억명의 사람이 있다면, 맨 상위 1명을 제외하고서는
79억 9,999만 9,999명은 열등하다. 99.9999%의 확률로
거기에 더해 맨 상위 1명 또한 언제 열등해질지 모른다.
우/열을 나누는 기준이 어제의 그것과 지금의 그것, 내일의 그것이 다르기에
또한 그 1인 또한 나이듦, 하루하루의 행동의 결과로 인해 끊임없이 변하기에
재밌는 것은 동일한 논리구조를 적용하여,
“우리는 우월하다”라는 명제 또한 성립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비교에 너무 많은 에너지 쏟는 것을 그만 둬야하는 이유이며,
비교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이 당신의 불행으로 이어질 필요가 없는 이유다.
거기에 더해, 항상 나 자신의 하루, 한달, 1년을 복기하며 느끼는 불만과 고양감에 취해
집중력이 흐트러지거나, 동기를 잃거나, 감정을 소모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다.
어떤 식으로든 나를 우월한 동시에, 열등한 존재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이번 생은 망했다는 냉소로 이어지면 안된다.
내 가치와 가능성, 그리고 더 나아질 수 있거나, 동료를 통해 메꿔야 하는 부분을 아는 것
그것이 시작이며, 절반 이상의 진척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졌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의 방향에 맞춰 판단이 내려진 것이라는 것, 이 2가지다.
우리가 비록 공통된 순간, 공간, 상황에 처했었다 하더라도
각자의 해석과 가치판단, 노력이 다름으로 인하여 삶의 방향이 차이나며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고, 가볍게 무시할만큼 작았던 방향의 차이가
지나간 시간에 비례해 굉장히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여기까지는 모두 알고 있는 부분이고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그 차이에 대한 해석이다.
그 차이에 대하여 우리는 사회, 시대, 대중이 결정한 기준점(준거 목표)에 근거하여
내가 더 기준에 부합하는지, 너가 더 기준에 가까운지를 구분한다.
이 순간 차이에 우월과 열등이란 해석이 덧붙고, 한쪽은 찬양을 한쪽은 지탄을 받는다.
정말 그것이 맞는가? 아닐껄? 중요한건 각자의 양심과 꿈에 근거한 잣대일 것이다.
불과 100년전 한반도의 성공한 사람의 전형이 지금과 같은 것인가를 보면 알 수 있다.
1923년 성공한 인생의 공통점에는 “친일”이란 속성이 컸을 것이며,
2023년 (적어도 떳떳한) 성공한 인생에 있어 “친일”을 대표 키워드로 꼽진 못한다.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불변하는 부분이 있다고
건강, 가족 친지 간의 좋은 관계, 사회적인 인정(명예), 물질적인 부…
그것을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 중 일부만이 행복(성공)의 모든 것임에 대한 생각을 부정하는 것이며,
그런 요소들이 모두 동일하더라도
개인의 판단에 따른 우선순위, 각각의 가치에 매지는 비중값이 다름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행함을 느낄 필요도 없으며, 교만함에 빠져서도 안 된다.
그저 내 기준에 근거하여 잘 살고 있음을 확인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인생 성공의 중요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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