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부미전이묘산 승자 득산다야
미전이묘산 불승자 득산소야
다산 승 소산 불승 이황어무산호
오이차관지 승부 견의
[뜻]
전쟁 전에 묘당에서 승리를 예측하는 것은
이길 수 있는 묘책이 많기 때문이고,
전쟁 전에 묘당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묘책이 적기 때문이다.
요책이 많으면 승리하고, 적으면 승리할 수 없다.
하물며 묘책이 없는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이런 것으로 승부를 미리 내다본다.
[해석/적용]
프로젝트를 배정하고, 시작할 때를 보면 소위 “될 프로젝트”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반면, “안될 프로젝트”라고 평하는 경우는 더욱 많은데
위 문구를 적용해보자면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갖췄는가 or
하나 이상의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가“의 차이일 것이다.
비단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일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손자병법에서는 이길 수 있는 배경 or 요소라고 말하지 않고,
”묘책“이라는 표현을 했다는 것을 우리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즉, 닥친 상황 혹은 상태를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십분 활용하거나 만회할 계획이 많고, 쓸만한 것이 충분하다면 우린 승리할 수 있다.
”좋은 인생을 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에 잠길 때가 많다.
그리고 그런 고민의 주제는 그때그때 다르며,
내가 집중하던 분야보다는 놓치던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더 자주 발견되며
자신있어 하는 모습보다는 남들, 세상이 요구하는 모습으로 인한 괴로움이 더 크다.
그리고,성공을 얻거나 좋은 인생을 살기위해 그런 모든 것이 충족되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마음의 어려움을 얻거나, 찌질하게 외면하거나 심지어 그것들을 왜곡/폄하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생의 승리, 성공을 원하기에, 적어도 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안심을 얻고 싶기에 나는
1) 내가 치뤄야할 전투(요구받는 모습)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야 하며
2) 그것들을 평가와 선호를 떠나있는 그대로 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3) 또한, 내가 잘하는 부분과 선호하는 부분인 것인가를 따진 뒤에
4) 잘하거나 선호하는 부분을 통한 파급력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며(브랜딩 같은)
5) 못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것에 대한 대안을 세워놔야할 것이다.
내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일을 하고, 이를 통해 성과를 얻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껏 프로젝트를 해오며 새롭거나 어렵다는 프로젝트를 마주하더라도
이를 이겨내고자, 내가 가진 열정과 기술, 역량을 십분발휘해 결과를 얻어왔다.
그 결과 차츰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겼으며, 조직내 인정 또한 없다하긴 힘들다.
반면 내가 지금껏 외면했던 것들은 상사와의 관계, 조직에서 나를 어필하기 등이다.
숫기가 없거나, 술을 못하거나, 그냥 피곤하다는 이유로 회식 자리를 부담스러워 피했고,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상사의 인정을 위해서는 KPI뿐만 아니라,
“내게 도움되고, 앞으로도 도움될 사람인가”란 판단이 필요했음을 애써 외면해왔다.
그러다 보니 상사에게는 믿음직하지만, 애정을 갖기에는 살짝 거북한 사람인것 같으며
조직에서도 인싸라기보다는 개인 라이프를 챙기는 아웃사이더의 모습으로 살아왔다.
이제 주니어의 위치에서 벗어나, 중간 허리단계에서 실무를 리드해야할 시기임과
동시에, 빠른 경우 크고 작은 조직의 리더역할을 하게되는 순간을 맞이하며
나 또한 지금까지 고수해오던 이 모습이 앞으로도 바람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결단, 행동이 필요해보인다.
내가 잘하는 부분은 계속 유지하되, 내가 부족한 부분은 대안을 세우고 실행하며
잘하는 부분을 통한 브랜딩과 못하는 부분으로 인한 디 브랜딩의 관계를 잘 설정해
”ㅇㅇ은 어떤 사람이다“라는 표현의 수치를 긍정 side로 옮기는 노력을 해보자.
예를 들어 일 잘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그것을 지금하는 블로그와 같은 글로 남기고
“나 - 가족 - 회사동료 - 외부인”에게 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도록 수준을 올리는 반면,
내가 자신없어하는 회사 네트워킹의 경우, 다대다의 실속차리기 힘든 자리보다는
3,4인 규모의 깊이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 2차로 산책을 할 수 있는 모임으로
불명확한 인맥보다는 확실하게 서로를 파악하고 도움될 사람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보자.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이 글을 봤을 때
내가 다짐했던 위의 내용들이 실제 나의 습관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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