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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끄적거림의 파편들

[랜덤 한줄] 3. 논어 중 안연 : 인이란 무엇인가?

by 저녁숲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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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을 나와 같이 대할 것

[문구]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기소불욕, 물시어인.

[뜻]
문 밖에 나가 길 가는 사람을 볼 때는
귀한 손님을 뵙는 것처럼 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라.
자기가 안 하고 싶은 것은 남에게 시키지 말아야 한다.

[해석/적용]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원칙은
수많은 종교와 가르침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문구다.

천주교 성경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이슬람교
“나를 위하는 만큼 남을 위하지 않는 자는 신앙인이 아니다”

유대교
“네가 싫어하는 일은 아무에게도 하지 마라.”

나는 기본적으로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고,
또 내 위에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
회사의 상사 혹은 고용주는 계약관계에 있을 뿐
그들이 도덕적, 역량적으로 더 우월하다 보지 않으며,
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조금의 급여차이일 뿐,
생사여탈권 등을 가지진 못하다고 본다. 그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난 그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내가 하는 것을
싫어하며, 그런 경우가 있을 때 빠져나가려고 노력한다.

이는 반대의 경우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된다.
회사에서 다른 직원을 리드를 해야하는 경우,
그들보다 더 고생하거나 노력하고 있음을 전제로 깐다.
그렇게 나의 희생를 바탕으로한 리더십을 보여줄 때,
난 구성원들에게 자신있게 업무 지시와 요구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해줄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끝까지 임무를 완수할 것을 주문한다.

이는 모두 사람과 사람은 평등하며, 그렇기 때문에
나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이들간의 관계 또한
평등하면서 납득할 수 있는 관계로 만들고 싶은
내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다.

나를 대하듯 남을 대한다는 말은,
내가 정당하고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
남을 그렇게 대접한다는 것이다. 이중잣대가 아닌,
온전히 같은 관점으로 위아래, 안밖을 바라보는
그런 관점의 일치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융통성이 부족함으로 비춰질 수 있고,
또 건방짐이나 고지식함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무섭다고 다르게 대하는 순간
내게는 정말 많은 피곤과 스트레스가 닥칠 것을 안다.

그렇기에 나는 그냥 이렇게 살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인정하기로 했다. 이런 모습을 싫어하는 이는
내가 품을 수 없는, 그저 지나갈 인연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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