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천욕화인 필선이미복교지
소이복래 불필희 요간타회수
천욕복인 필선이미화경지
소이화래 불필우 요간타회구
[뜻]
하늘이 사람에게 화를 내릴 때는
반드시 먼저 작은 복을 주고 교만에 빠지게 한다.
따라서 복이 오면 즐거워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을 함께 보고 받아들여야 한다.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줄 때는
반드시 작은 화를 먼저 내려 경계하게 한다.
따라서 화가 닥쳤을 때는 걱정만 하지말고
다른 것을 함께 보고 헤처 나가야 한다.
[해석/적용]
우리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며,
그것이 나에게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나눈다면
결국 확률상 둘 중 하나 즉, 1/2이 될 것이다.
경험적으로 우린 좋거나 나쁜 상황에 닥치게 되는데
알아둬야 하는 것은 상황이란 것은 끊임없이 발생하며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고 우리가 착각하지만)
계산하거나 예측하기 힘든 사건이 대부분이란 사실이다.
채근담의 문구와 같이 외부 사건의 이로움과 해로움이
공존하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그것이 통제불가능하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사건과 상황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다.
지금의 고령화와 그로 인한 경제위기, 삶의 불안은
앞으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목도할 상황들이며
이는 (불행히도 높은 확률로) 해결하기 굉장히 힘들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 포기해야 하나?
아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변화와 선제적인 행동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제로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지금껏 과거 30년간 축적된 경험으로 확보한
지식사회와 삶의 지혜가 유효하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우린 오히려 바뀔 삶의 모습을 미리 예측하고,
그것의 해로운 모습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반사적인 긍정효과를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앞으로 변화를 미리 그리고 깊이 탐구하는 자세와
그것을 대비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기회를 탐색하는 관점,
이 2가지를 우린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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