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개괄적으로 프로젝트의 개념, 진행 단계,
그리고 가설에 대한 썰을 풀어봤는데요.
이번 글은 프로젝트의 전반부 - 문제 찾기(1)에 대해
좀 더 상세한 내용으로 채워볼까 합니다.
문제찾기(1)는 문제를 먼저 정의하고(1.1),
원인 또는 요소에 대해 틀에 따라 분해한 뒤,(1.2)
이 중 핵심을고르는 과정(1.3)으로 구성된다고
지난 시간 말씀드렸습니다.
그럼 어떻게 제대로 문제 정의/이슈분해/핵심도출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로 하죠.
(1.1) 문제 정의
프로젝트의 첫 단계이면서 프로젝트 성패의 80%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보통 프로젝트의 시작을 위해 고객사는 먼저 참여업체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을 요청합니다.
이때, RFP(Request For Proposal)에서 고객이 정의한 문제 및 결과에 대한 정의,
이를 도출하기 위해 진행했으면 하는 방법 및 확보해야할 근거, 산출물 형태 등을 적시하죠.
하지만 실제로 제안 과정에서는 문제에 대한 정의보다,
참여 업체의 전문성 혹은 적합한 인력을 투입하느냐, 예상 비용이 적절하냐가 Key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상 문제정의가 진행되는 단계는 제안 후 수주가 결정되는 시점 전후가 많은데요.
실제 프로젝트에 투입된 프로젝트의 리더가 고객과 몇 차례 만나 고객 요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산출물 형태 및 프로젝트의 문제 접근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이 단계의 마무리는 프로젝트 착수보고를 고객사 임원에게 하는 것으로 보통 지어집니다.
이때 고객 실무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임원보고를 통해 Accept을 받아야할 사항을 나열하자면
- 핵심 이슈 - 문제에 대해 간결하고, 실행가능한 수준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 프로젝트 범위 - 문제 중에 이번 프로젝트로 해결할 부분과, 건드리지 않을 부분(제약요건) 정의
- 수행 조직 -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의사결정을 할 사람(주로 임원)과 논의에 참여할 인원(이해관계자)
- 목표 - 얻고자 하는 결과물에 대해서는 유사 사례의 산출물을 활용해 Outline 정도를 전달
- 측정 지표 - 프로젝트가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정량 혹은 정성적인 기준을 세팅
- 핵심 가설 - 프로젝트 결과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A,B,C)와 예상답안 형태로 소통
- 일정 세팅 - 프로젝트 기간과 보고, 워크샵 등 주요 일정, 고객사의 참여인원을 점검
많아 보이나요? 실제 프로젝트마다 이것들을 모두 점검한 다음 프로젝트를 착수한 경우는 드물지만
이 항목들이 얼마나 잘 채워지고, 탄탄하게 세팅되었는가에 따라
프로젝트 후반부에 나올 수 있는 리스크 또는 고객 Challenge에 대한 대응력이 달라졌습니다.
TMI로 저는 그냥 FM대로 이런 사항들을 점검하고, 고객이 그냥 넘어가려고 하면
그러한 요청의 Log를 남겨 후반부에 나올지도 모를 고객의 변덕(?)에 대응을 합니다.
문제정의를 이렇게 항목들을 채워 나가기만 하면 잘 끝나는 거라 보기에는 뭔가 불안하게 보입니다.
틀을 만드는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채워나갈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 필요한건 프로젝트에 도움될 유사한 프로젝트 자료를 스터디하고, 분석해 놓는 것입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유사 사례가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의 사례라도 관점에 따라 최적의 시사점을 뽑아내는 것입니다.
유사 프로젝트의 스터디는 “이것이 내 프로젝트에 어떤 도움이 될까”의 관점으로 진행합니다.
- Frame work - 해당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원인 또는 요소를 나누고, 연결시켰는지
- 초기 가설 차용 - 동종업계 or 동일 유형의 프로젝트 라면 그 프로젝트의 결론을 가설로 차용
- 조사 방법 - 해당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조사 혹은 근거를 이 프로젝트에도 적용 가능할지
- 그외 - 장표의 구성 혹은 결과물의 표현(Visual) 측면에서 활용할 부분을 찾기도 하죠
이렇게 성공사례를 잘 활용하기 위해 우리가 적용할만한 노하우는
여러번 하지만 다양한 관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 포인트를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관점을 달리하여 여러번 보기
- 처음에는 Head Message 위주로 전체 스토리를
- 그뒤에는 파트별로 논리구조 혹은 설득력을
- 마지막으로 페이지별로 근거와 표현방식을 보죠
적극적으로 보는 것은
“책상에서의 활동으로 끝내는 것이 아닌, 현장가기”를 뜻 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원에게 장표에 담지못한 보다 생생한 내용을 듣는 것인데요
- 누락된 부분 - 프로젝트 진행 배경, 진행과정(가설 및 결론), 비하인드(수행시 병목사항)
- 조언 요청 - 다시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점을 보완했으면 하는지 등
그리고 혼자만 스터디하는 것이 아닌, 프로젝트 팀원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며
각자의 의견을 수용하고, 비평하며, 적용 방안으로 결론 짓는 것도 빼먹으면 안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문제정의에 대해서만 상당 부분을 썼는데요.
다음에는 이슈분해와 핵심도출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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